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762) 보장되는 연금의 진실

작성자
K Florida
날짜
2023-12-22

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762) 보장되는 연금의 진실




정든 고향을 떠나 낯설고 말도 통하지 않는 미국에 이민을 왔다. 정신을 차릴 여유도 없이 밤낮으로 일만 열심히 했고 아이들이 장성하고 돌아보니 노후 준비 없이 세월만 훌쩍 지나갔다. 평생 일한 대가로 은퇴자산은 조금 마련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뚜렷한 방법이 없다.




은퇴한 후 부부가 죽을 때까지 생활해야 하는 소중한 목돈이다. 주식투자에 대해서는 아는 바도 없고, 투자하면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크다. 투자가 안전(?)하면서 돈이 불어나며 특히 부부가 하늘나라로 갈 때까지 생활비가 보장되는 투자를 생각한다. 이것이 투자자 대부분의 공통된 심정일 것이다. 이런 절박한 심정을 금융 회사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보험회사는 ‘높은 이자로 평생 생활비를 보장’한다는 금융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데 이것이 어뉴이티(Annuity)이다.




한국이나 미국에서 주식투자로 망했다는 소식은 주위에서 쉽게 접한다. 이런 이유로 선생님, 군인, 공무원이 받는 연금을 대부분 부러워한다. 원금이 보장되고 생활비가 나온다는 말이 매우 유혹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중한 은퇴자금을 자세히 검토해 보지 않고 투자한다. 어뉴이티에 투자하기 전 투자자 고려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알아본다.




*목돈을 보험회사에 주고 연금으로 받았기에 부부가 하늘나라로 가면 남아있는 돈이 없을 수 있다. 자식들에게 상속할 돈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에 제대로 투자하면 수익으로 연금처럼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고 자식에게 목돈을 남길 수 있다.




*보험상품을 파는 판매인은 어뉴이티에 부과되는 모든 경비를 일반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판매인이 어뉴이티의 여러 가지 좋은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어뉴이티 수수료나 각종 경비에 대해서는 흐릿하게 대강 넘어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보험회사는 자선사업가가 아니다. 이 세상에 공짜는 분명히 없음을 투자자는 인식해야 한다.




*돈의 유동성도 고려해 봐야 한다. 은퇴자 혹은 배우자의 의료비, 집 수선, 자동차, 등 목돈이 필요할 수 있다. 연금으로 받는 것을 결정한 어뉴이티(Annuitization)는 번복할 수 없다.




*연금은 물가 상승이 큰 문제가 된다. 물가가 요즘 8%까지 상승했는데 연금으로 받는 액수는 전혀 증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돈의 값어치는 매년 적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목돈을 보험회사에 주고 매달 나오는 연금의 액수가 얼마인지 계산해 봐야 한다. 보험회사나 어뉴이티 종류에 따라서 연금 액수가 다를 것이다. 목돈에서 연금 액수와 수익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보자. 같은 목돈에서 연금 $3,000은 $2,500보다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Should you retire to get a larger lump sum on your pension, Anne Tergesen, WSJ, October 31, 2022)에서 발표한 은퇴자금 숫자를 인용해서 알아본다. 은퇴하는 직장인(58세)이 목돈 $540,000을 연금으로 받기로 하면 매달 $2,150이다. 투자자가 목돈을 어디에 투자해서 수익률을 2.4% 받는다고 가정하면 부부가 85살까지 매달 연금으로 $2,150을 받을 수 있다. 본인이 건강해서 95살 살아서 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목돈의 투자가 4% 수익률 유지하면 $2,150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수익률에 대해서 알아보자. 지난 10년 S&P 500의 연평균 수익률은 12.5% 그리고 지난 100년 연평균은 약 9.7%라는 것을 염두하고 계산해 볼 수 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죽음과 세금을 제외하고 확실한 것은 없다’라고 언급했다. 200년이 넘도록 변하지 않는 진실이다. 투자하는 데 안전하고 보장되는 것은 없다. 보장이 된다고 하면 그만큼 혹은 더 많은 값을 지불할 수 있다. 미국 투자기관(SEC, FINAR & NASAA)에서도 어뉴어티 투자에 대해서 조심하라고 수시로 경고한다.




미국에 이민 와서 자식들 키우며 정신없이 산 이민 일 세대, 금융 지식이 많지 않은 사람을 이용해서 원금이 보장되며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너무 듣기 좋은 말은 사실이 아닐 수 있음(Too good to be true)’을 투자자는 알아야 한다.




이명덕, 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248-974-4212, www.BFkorean.com



Total 0

번호 썸네일 제목 작성자 날짜
5852 샘물교회, 창립 19주년 기념 임직예배 및 장로 은퇴식 가져
샘물교회, 창립 19주년 기념 임직예배 및 장로 은퇴식 가져
샘물교회, 창립 19주년 기념 임직예배 및 장로 은퇴식 가져
K Florida 2024.01.20
5851 미국민 다수 ‘새해 미국경제 나아지고 있으나 아직 불안’
미국민 다수 ‘새해 미국경제 나아지고 있으나 아직 불안’
미국민 다수 ‘새해 미국경제 나아지고 있으나 아직 불안’
K Florida 2024.01.20
5850 미주한인 121년만에 2만배 ‘102명에서 200만명 넘었다’
미주한인 121년만에 2만배 ‘102명에서 200만명 넘었다’
미주한인 121년만에 2만배 ‘102명에서 200만명 넘었다’
K Florida 2024.01.20
5849 2023년 세금보고 시즌 시작, 4월 15일 마감일 확정
2023년 세금보고 시즌 시작, 4월 15일 마감일 확정
2023년 세금보고 시즌 시작, 4월 15일 마감일 확정
K Florida 2024.01.13
5848 플로리다 공화당, 성범죄 혐의 지글러 대표 자격 박탈
플로리다 공화당, 성범죄 혐의 지글러 대표 자격 박탈
플로리다 공화당, 성범죄 혐의 지글러 대표 자격 박탈
K Florida 2024.01.13
5847 한국 여권 세계 2위 등극, 일본·싱가포르 공동 1위…여권 지수 양극화 심화
한국 여권 세계 2위 등극, 일본·싱가포르 공동 1위…여권 지수 양극화 심화
한국 여권 세계 2위 등극, 일본·싱가포르 공동 1위…여권 지수 양극화 심화
K Florida 2024.01.13
5846 2024년 주택시장 전망: 이자율 하락에도 매물 부족 지속
2024년 주택시장 전망: 이자율 하락에도 매물 부족 지속
2024년 주택시장 전망: 이자율 하락에도 매물 부족 지속
K Florida 2024.01.13
5845 플로리다, 주택가 출몰 곰 사냥 합법화 법안 발의 - 안전 우려와 반대 의견 속
플로리다, 주택가 출몰 곰 사냥 합법화 법안 발의 - 안전 우려와 반대 의견 속
플로리다, 주택가 출몰 곰 사냥 합법화 법안 발의 - 안전 우려와 반대 의견 속
K Florida 2024.01.13
5844 미국 내집 마련시 고려해야 할 두가지 룰 지키세요 ‘소득의 2.5배, 28%’
미국 내집 마련시 고려해야 할 두가지 룰 지키세요 ‘소득의 2.5배, 28%’
미국 내집 마련시 고려해야 할 두가지 룰 지키세요 ‘소득의 2.5배, 28%’
K Florida 2024.01.09
5843 김선옥칼럼<83> 한기와 오한, 수족냉증
김선옥칼럼<83> 한기와 오한, 수족냉증
김선옥칼럼<83> 한기와 오한, 수족냉증
K Florida 2024.01.09
5842 엡스타인 10대 성파티 리스트 나왔다 ‘빌 클린턴, 앤드류 왕자, 마이클 잭슨…’
엡스타인 10대 성파티 리스트 나왔다 ‘빌 클린턴, 앤드류 왕자, 마이클 잭슨…’
엡스타인 10대 성파티 리스트 나왔다 ‘빌 클린턴, 앤드류 왕자, 마이클 잭슨…’
K Florida 2024.01.09
5841 <김명열칼럼> 세상을 보람있게 산다는 것은…..
<김명열칼럼> 세상을 보람있게 산다는 것은…..
<김명열칼럼> 세상을 보람있게 산다는 것은…..
K Florida 2024.01.09
5840 미국 캐나다산 수입으로 처방약값 파격 인하되나 ‘FDA 플로리다 수입 첫 허용’
미국 캐나다산 수입으로 처방약값 파격 인하되나 ‘FDA 플로리다 수입 첫 허용’
미국 캐나다산 수입으로 처방약값 파격 인하되나 ‘FDA 플로리다 수입 첫 허용’
K Florida 2024.01.09
5839 <휴람건강정보> 2030 젊은 고혈압 증가, ‘비만’과 ‘스트레스’가 원인
<휴람건강정보> 2030 젊은 고혈압 증가, ‘비만’과 ‘스트레스’가 원인
<휴람건강정보> 2030 젊은 고혈압 증가, ‘비만’과 ‘스트레스’가 원인
K Florida 2024.01.09
5838 탬파한인감리교회, “실버 아카데미 개강”
탬파한인감리교회, “실버 아카데미 개강”
탬파한인감리교회, “실버 아카데미 개강”
K Florida 2024.01.09
5837 2024년 1월부터 ‘소셜연금과 메디케어 합산 40달러 더 받고, 전기차 즉석 할인’
2024년 1월부터 ‘소셜연금과 메디케어 합산 40달러 더 받고, 전기차 즉석 할인’
2024년 1월부터 ‘소셜연금과 메디케어 합산 40달러 더 받고, 전기차 즉석 할인’
K Florida 2024.01.09
5836 <2024년 신년사> 서부 플로리다 한인회 신광수 회장
<2024년 신년사> 서부 플로리다 한인회 신광수 회장
<2024년 신년사> 서부 플로리다 한인회 신광수 회장
K Florida 2024.01.09
5835 2024 미국의 선택 ‘60%이상 원치않는 바이든-트럼프 리매치’ 안개속 승부
2024 미국의 선택 ‘60%이상 원치않는 바이든-트럼프 리매치’ 안개속 승부 2024 미국의 선택 ‘60%이상 원치않는 바이든-트럼프 리매치’ 안개속 승부
K Florida 2024.01.09
5834 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 (767) 연말 재정계획 마무리
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 (767) 연말 재정계획 마무리
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 (767) 연말 재정계획 마무리
K Florida 2024.01.05
5833 김선옥칼럼<82> 수맥과 전자파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
김선옥칼럼<82> 수맥과 전자파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
김선옥칼럼<82> 수맥과 전자파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
K Florida 2024.01.05
5832 미, 자녀 명문대 보내기 위해 고액 컨설팅 ‘수천달러에서 수십만달러’
미, 자녀 명문대 보내기 위해 고액 컨설팅 ‘수천달러에서 수십만달러’
미, 자녀 명문대 보내기 위해 고액 컨설팅 ‘수천달러에서 수십만달러’
K Florida 2024.01.05
5831 <김명열칼럼> 연말연시(年末年始)…. 그리고 새해의 다짐.
<김명열칼럼> 연말연시(年末年始)…. 그리고 새해의 다짐.
<김명열칼럼> 연말연시(年末年始)…. 그리고 새해의 다짐.
K Florida 2024.01.05
5830 미국 의료인력 부족사태로 외국인 의사간호사 연간 4만명 영주권 추진
미국 의료인력 부족사태로 외국인 의사간호사 연간 4만명 영주권 추진
미국 의료인력 부족사태로 외국인 의사간호사 연간 4만명 영주권 추진
K Florida 2024.01.05
5829 <휴람건강정보> 여성암 1위 ‘유방암’…치밀유방이라면 더 꼼꼼
<휴람건강정보> 여성암 1위 ‘유방암’…치밀유방이라면 더 꼼꼼
<휴람건강정보> 여성암 1위 ‘유방암’…치밀유방이라면 더 꼼꼼
K Florida 2024.01.05
5828 미 홈리스 피플 2023년 현재 65만 3100명 ‘1년만에 12% 급증’
미 홈리스 피플 2023년 현재 65만 3100명 ‘1년만에 12% 급증’
미 홈리스 피플 2023년 현재 65만 3100명 ‘1년만에 12% 급증’
K Florida 2024.01.05
5827 창립 19주년 기념 및 장로. 안수집사 임직예배
창립 19주년 기념 및 장로. 안수집사 임직예배
창립 19주년 기념 및 장로. 안수집사 임직예배
K Florida 2024.01.05
5826 미국내 이민자 인구 4618만명, 한인 인구 104만 5천명으로 10위
미국내 이민자 인구 4618만명, 한인 인구 104만 5천명으로 10위
미국내 이민자 인구 4618만명, 한인 인구 104만 5천명으로 10위
K Florida 2024.01.05
5825 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 (765) 한국 경제신문의 투자 박람회
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 (765) 한국 경제신문의 투자 박람회
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 (765) 한국 경제신문의 투자 박람회
K Florida 2023.12.28
5824 미국 보통 가정 ‘버는 것 보다 생활비 두배 더 들어 돈 스트레스’
미국 보통 가정 ‘버는 것 보다 생활비 두배 더 들어 돈 스트레스’
미국 보통 가정 ‘버는 것 보다 생활비 두배 더 들어 돈 스트레스’
K Florida 2023.12.28
5823 김선옥칼럼<81> 화와 노쇠의 삶의 질 차이점
김선옥칼럼<81> 화와 노쇠의 삶의 질 차이점
김선옥칼럼<81> 화와 노쇠의 삶의 질 차이점
K Florida 2023.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