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에서 16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제한하는 새로운 법안이 통과된 가운데, 다른 주들도 이러한 규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플로리다주 의회는 최근 '미성년자 온라인 보호법'을 승인, 론 디샌티스 주지사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 이 법은 16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계정 개설을 금지하고, 해당 연령대의 기존 계정을 폐쇄하도록 요구한다.

이 법안은 특히 일간 활성 이용자의 최소 10%가 하루 2시간 이상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플랫폼에 적용되며, 틱톡, 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미디어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법안은 또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사용자의 나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알고리즘을 이용한 콘텐츠 제공 방식에도 제한을 가한다.

이 법안 통과 소식에 미 전역에서는 미성년자의 소셜미디어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는 소셜미디어가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주들도 비슷한 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는 미국 내에서 소셜미디어 규제에 대한 전국적인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러한 규제 움직임에 대해 소셜미디어 업계는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업계 대표들은 이러한 규제가 혁신을 저해하고,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부모의 감독 하에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를 건강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법안의 향후 진행 과정과 다른 주들의 규제 도입 여부는 미국 내 소셜미디어 이용 풍경을 크게 바꿀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