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우드 동네의 상징, 사라지는 공작새들의 비밀

작성자
K Florida
날짜
2024-02-17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웰스우드 지역이 최근 들어 뜻밖의 사건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이 동네의 상징이자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공작새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지역은 힐스버러 애비뉴와 마틴 루터킹 주니어 선상의 교차점에 위치해 있으며, 공작새들의 화려한 깃털과 우아한 자태는 웰스우드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주민들은 공작새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먹이를 주며 그들이 마당의 나뭇가지에 앉아 잠을 자는 모습을 반겼습니다. 심지어 일부 주민들은 공작새가 집값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달 사이에 주민들은 공작새의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을 발견하고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는 공작새들이 먹이를 찾아 다른 곳으로 이동했거나, 아니면 코요테에게 잡혀갔을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충분한 먹이 공급과 코요테에 의한 공격 흔적 부재로 인해, 이러한 추측에는 확신이 부족합니다.

<탬파베이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웰스우드에는 본래 75마리에서 100마리 사이의 공작새가 서식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1970년대 말에 웰스우드에 살던 한 의사가 남긴 한 쌍의 애완 공작새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수십 년에 걸쳐 그 수를 늘려왔습니다. 공작새는 이후 동네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며 시민단체 건물과 횡단보도 벽화 등에 등장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서는 동네 공작새들이 실종되기 시작했고, 주민들은 누군가가 공작새를 잡아가고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12월 초, 어떤 남성이 낚시줄과 비슷한 도구를 사용하여 공작새 두 마리를 잡아가는 모습이 목격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탬파경찰에 신고되었으며, 조사 결과 공작새를 포획한 이는 동네 주민 중 한 명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주민은 자신의 차량이 공작새에 의해 손상된 후, 3,800달러의 비용을 들여 수리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공작새가 차량을 공격한 이유는, 차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다른 공작새로 착각하여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화가 난 차량 주인은 트랩퍼를 고용해 공작새를 잡도록 했으며, 포획된 공작새는 농업 관련 경매소에서 판매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지역사회 내에서 논란을 일으켰으며, 공작새 보호와 재산 피해 간의 균형을 찾는 문제로 확대되었습니다.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위원회는 공작새의 제거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거나 실현 가능하지 않을 경우, 공작새가 재산이나 공동체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여러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공작새와의 공존 방안을 모색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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