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대형 와인병 시대를 열다: 최대 15리터까지 판매 허용

플로리다주가 와인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이제부터 주 내에서는 15리터에 달하는 대형 와인병을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는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마이애미 인근 포트로더데일의 한 와인 상점에서 대형 와인병 옆에서 서명한 새 법안에 의해 가능해졌다.

새로 허용되는 와인병 사이즈는 '네부카드네자르'(15리터)를 비롯해 '레호보암'(4.5리터), '메투셀라'(6리터), '살마나자르'(9리터) 등 총 4종이다. 이는 기존 1갤런(약 3.8리터) 이상 판매 금지 규정을 대폭 수정한 것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법안의 성공적 입법화에는 주로 이탈리아계 미국인 커뮤니티가 중심이 되어 큰 역할을 했다. 라마르카 의원의 입법 주도 아래, 이탈리아계 미국인인 디샌티스 주지사와 와인 상점 소유주가 이 법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와인은 이탈리아든 미국이든 우리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다"라며, 라마르카 의원은 이번 법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 법안은 올해 초 정기 의회에서 상원과 하원 모두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되었으며, 단 한 표의 반대만이 기록되었다. 그러나 이전 4차례의 정기 의회에서는 대형 와인 온라인 판매가 이미 허용되어 있어 일부 이해관계자들의 반대로 인해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번 법안이 공공 정책적으로 필요했느냐에 대해 처음에는 의문을 가졌으나, 라마르카 의원의 끊임없는 로비와 도전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대형 와인병이 결혼식이나 특별한 축하 행사에서 인기를 끌고 있음을 알게 되며, 이러한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법안은 와인을 '신선한 과일, 베리, 또는 포도 등으로 제조된 모든 음료'로 정의하며, 스파클링 와인, 샴페인, 사케, 베르무트 등 다양한 종류의 와인 제품을 포함한다. 이는 플로리다 주민들에게 더 다양하고 풍부한 와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와인 애호가들과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번 법안은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며, 플로리다 주는 이를 통해 와인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