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자녀와의 대화법

작성자
education
날짜
2024-01-10
조회수
652
어렸을 때는 말도 잘 듣고 착하던 아이가 말수가 줄고 대화 자체를 하지 않는다면 사춘기가 왔다는 신호다. 말이 안 통한다고 대화를 포기하면 결국 자녀와의 대화는 단절된다.

소아과 전문의에 의하면 요즘 사춘기는 연령을 기준으로 여아 11세, 남아 13세에 시작된다. 사춘기가 오면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신체 변화와 심리적인 변화가 찾아온다.

심리적으로는 급격히 예민해지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고, 충동적이고, 혼자 있고 싶어 한다. 또한 뇌 발달의 영향으로 자아가 형성되면서 부모와의 마찰을 겪게 된다.

부모는 사춘기 자녀가 겪는 이런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도 사춘기 자녀를 이해하기는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동대 법대 김두식교수는 본인의 책 『불편해도 괜찮아』에서 ‘지랄 총량의 법칙’이라는 말을 언급했다. 그 말의 뜻은 "모든 사람이 평생 쓰고 죽어야 하는 '지랄'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정해진 양을 사춘기에 다 써버리고 어떤 사람은 나중에 남은 양을 소비하기도 하는데 어쨌거나 죽기 전까지 그 양은 반드시 다 쓰게 되어 있다고 한다. 자녀가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도 그게 다 주어진 '지랄'을 쓰는 것이려니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설명했다.

이 말을 접한 많은 부모들은 그동안 사춘기 자녀에게 해오던 닦달을 그만두고 ‘그러려니’ 했더니 오히려 자녀의 행동이 달라졌다고 한다.

이런 살얼음 같은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는 어떻게 해야 할까?

몇 가지 팁스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언어 및 신체폭력은 금물

이민 1세대 또는 1.5세대 부모들도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에는 언어장벽이 존재한다. 한국어 또는 영어로 대화하기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대화가 부드럽게 이어지지 못하거나, 서로 짜증을 내거나 아예 대화를 포기하기도 한다.

그런데 더 큰 복병은 문화적 차이다. 부모가 욱하는 성격으로 아이에게 언어폭력 또는 신체폭력을 가하게 되면 절대로 ‘따끔한 한마다’ 또는 ‘사랑의 매’가 아니다. 미국에서 교육받고 성장하는 자녀에게는 그저 ‘폭력’ 일 뿐이다.

이런 언어. 신체폭력이 가해지면 자녀와의 대화는 물론 관계도 거의 영구적으로 단절될 수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 규칙적인 대화

아이나 부모 모두 피곤하고 바쁜 일상에서 따로 시간을 내서 대화를 나누기 어렵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토론 문화가 만들어진 가정이 아닌 이상 따로 자리를 마련해서 대화를 하기도 거의 불가능하다.

부모는 그야말로 시시 탐탐 자녀와의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학교를 오가는 차 안이나 저녁을 먹으면서 또는 TV를 시청할 때도 좋다. 가볍고 재미있는 얘기, 가족 얘기, 음식얘기 등 자녀를 대화로 끌어들여 짧은 대화라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 너(YOU) 보다는 나 (I)로 대화

자녀의 잘못에 큰 소리로 화를 내거나, 명령조로 훈계하거나 또는 ‘나 때는 말이야’로 설교하면 대화의 단절만 가져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자녀에게 “다른 집 아이들은 잘도 하던데’, ‘넌 언제 사람 될래?”처럼 상처를 주는 말도 하면 안 된다. 비교당하고 무시당하면 자녀와의 대화는 절대로 지속될 수 없다.

자녀와의 대화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자녀의 잘못을 비난하기보다는 부모인 나 (I)를 주어로 삼아 나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이다.

몇가지 예시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너 (YOU) 대화법 나 (I) 대화법
“너는 거짓말만 하더라” “나는 네가 솔직하지 못하면 마음이 아프단다”
“너는 왜 매일 늦게까지 돌아다니니?” “나는 네가 늦게까지 안 들어오면 정말 걱정되고 불안해진단다”
“너는 게을러서 방이 너무 지저분해” “나는 열심히 치우는데 네가 안 도와줘서 힘들구나”
■ 함께 시간 보내기

대화만이 자녀와 소통하는 방법은 아니다.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자녀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좋은 방법이다.

필자가 데이비드백 형사법 전문변호사 인터뷰 시 들었던 말이 기억난다. 데이비드백 변호사는 "자녀가 폭력 또는 마약사건 등에 연루되어 부모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아이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 없고 '우리 애가 그럴 리가 없다'고 한다. 심지어 자녀가 법정에 서는 날에도 가게를 오픈해야 한다는 핑계로 나타나지 않는 부모도 많다. 자녀의 친한 친구는 누구인지, 어떤 과목이 제일 어려운지, 뭘 하고 싶은지 등 가능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대화하라"고 당부했다.

성장하는 시기에 부모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은 큰 집, 좋은 차, 비싼 외식보다  중요할 수 있다. 같이 있으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더라도 부모가 해주는 따뜻한 밥을 먹으면서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고 자신은 소중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자녀의 말 경청하기

좋은 대화의 핵심은 경청이고 자녀와의 대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자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궁금하다면 우선 잘 들어봐야 한다.

잘 들어주는 것은 ‘내가 너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다. 자녀의 이야기가 길고 터무니없다고 중간에 말을 끊는 것은 금물이다. 부모가 반복적으로 자신의 말을 끊어버리면 자녀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다.

매일 자녀의 이야기를 10분만이라도 끊지 말고 듣고 호응해 주면 자녀는 부모가 자신을 이해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녀가 마음을 열고 부모와의 대화를 지속할 것이다.  https://landinghelp.com/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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