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의 한국 디지털 서비스 접근 용이해진다: 비대면 신원확인 시스템 개발 소식"

한국 내 디지털 서비스의 해외 이용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발표되었다. 재외동포청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등과 함께 ‘해외 체류 국민의 한국내 디지털 서비스 접근성 및 편의성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재외국민 약 240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비대면 신원확인 시스템의 인프라 구축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들이 한국 휴대전화 번호가 없어도 한국의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시스템은 전자여권과 해외체류 정보 등을 활용하여 본인 인증을 수행함으로써, 재외공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국내 디지털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할 것이다.

그동안 해외에 거주하는 많은 재외국민들이 한국의 온라인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주로 휴대전화 번호를 통한 인증 방식이 널리 사용되었지만, 해외 체류 국민 대부분은 한국 휴대전화 번호를 보유하지 않고 있어 접근성이 제한되었다. 공공 아이핀 서비스가 이러한 문제의 대안으로 활용되었으나, 이마저도 2013년에 폐지되면서 불편함이 가중되었다.

이번 비대면 신원확인 시스템 구축 계획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 해외에 거주하는 국민들이 한국 내 디지털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 부처는 비대면 신원확인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비대면 신원확인 방법 마련, 해외 체류 국민에 대한 인증서 발급 및 이용 지원, 디지털 서비스 이용환경 조성 지원, 전자여권 정보 제공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 김연식 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 체류 국민의 불편 해소는 물론, 한국 디지털 서비스의 이용 확대로 경기부양과 혁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의 디지털 서비스 접근성을 국경을 넘어 확장시키며, 전 세계 재외국민들에게 한층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