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리조트 방문 비용 급등, 가족 여행에 부담 가중

디즈니 월드 리조트 방문이 가족들에게 금전적으로 점점 더 부담이 되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위치한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의 티켓 및 이용료가 사상 최고치로 상승하며, 일부 가족들은 이제 이곳에서의 휴가를 위해 2만 달러에 가까운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Fox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 테마파크의 방문 비용은 과거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단지 입장료만의 문제가 아니라 디즈니 크루즈 여행, 기념품 구입,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료 등 디즈니가 제공하는 거의 모든 서비스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디즈니 베케이션 클럽은 최근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디즈니 크루즈의 경우 성인 전용 레스토랑에서의 저녁 식사 비용이 1인당 135달러에 달하는 등 높은 가격이 책정되었다. 이는 단순히 인플레이션의 영향만이 아니라, 회사의 내부 경영 실적 악화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디즈니 경영진은 최근 수익성 악화에 직면해, 회사의 현금 수익성이 가장 높은 리조트 이용료를 인상함으로써 이를 보완하려 하고 있다. 추가로,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수익성도 감소하는 추세이며, 최근 출시된 애니메이션 영화 '위시'의 흥행 실패, CEO 승계 문제 등 내부적인 어려움도 겪고 있다.

론 드샌티스 주지사와의 법정 소송 등 외부적인 요인도 회사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5년 동안 디즈니의 주가는 11% 하락했으며,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영업 이익은 2022년에서 2023년 사이에 32% 급감했다.

가격 상승은 입장권에도 영향을 미쳤다. 성수기 동안 디즈니 월드 1일 티켓 가격은 2019년 이후 47% 증가했으며, 4인 가족이 성수기가 아닌 시기에 어드벤처 공원을 이틀간 방문하는 비용은 기본 비용만으로도 1,600달러에 육박한다. 이전에 제공되던 다양한 혜택들도 점점 사라지고 있으며, 공항에서 공원까지의 무료 셔틀 서비스 폐지, FastPass 시스템의 유료화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즈니는 인력 감축

및 대규모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가격 인상은 많은 가족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키며, 디즈니 리조트 방문을 재고하게 만들고 있다.